오늘 날씨가 겁나게 춥웠네요.
새벽부터 내린 빗방울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더니
아침 9시를 기준으로 또다시 빗방울이 뚝뚝!!!
조금있다 우박인지 눈인지 정체불명의 것이 하늘에서 비와 함께 뚝뚝...
어제 절여 놓았던 김장용 배추를 씻다가 비 홀라당 맞고...
비가 그치고 나니 강풍이 막 불어 옵니다.
비닐 하우스 선별장이 불어오는 바람에 비닐들이 펄럭펄럭...
에고 겁나라....
날씨는 춥지 기분은 무섭지...
같이 일하는 동생이 요즘 많이 피곤한지 기침 감기를 달고 살기에...
큰맘 먹고 장독대에 있던 약탕기를 꺼내 왔습니다.

약탕기 안에는 대추와 7년산 도라지 그리고 생강을 넣고 연탄난로에 올렸습니다.
그냥 양은 주전자에 끓이는것 보다 약탕기로 끓이면 몸에 더 좋을것 같아 올려는 놨는데...

가만...
약탕기 뚜껑이 없네...어쩐다냐...
요즘은 전기 약탕기를 쓰지만 옛날에는 저런 단지 약탕기를 쓰지 않았을까?
그땐 아낙들이 아궁이에 쪼그리고 앉아 부채를 부쳐가며 약을 정성껏 다리곤 했는데...
지금은.......
보기 힘든 장면이겠지요....
하여튼 뚜껑이 없으니 대체할 것들을 찾다가..
그래 한지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건 집에 없고...
얼마전 친구가 갖다준 종이랩이 있기에...
그것을 잘라 올려놓고 노란 고무줄로 종이를 고정시켜 난로에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화력을 높여 장시간 끓이니 물이 반으로 줄어 들어버렸네...
안에 든 대추도 퉁퉁!, 도라지도 퉁퉁! 생강도 퉁퉁!
끓을대로 끓었나보네....
그 맛은....
으악!!!!!!!!!!!!!!!!!!!
도라지 양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너무 써요...
써서 목에 넘어 가지도 않아요....
그래도 어쩐다냐.....
애써 끓여놨는데....마셔야지....
좋은 약은 원래 쓴거여!!!!
내일은 날씨가 더 춥다고 하니 어쩐다냐...
내일 김장 김치 버무린다고 했는데....
새미맘, 죽었다....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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