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농장에서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마무리 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그동안 땅에 떨어진 제품가치가 떨어지는 대추들을
모두 주워야 나무에 달린 대추들을 수확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여튼 제 수명을 못하고 떨어진 대추들을 바라보며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처음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을때 주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렸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가는 것 같네요.
올해는 유난히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였어요.
그나마 나무에 달려 준 대추들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했는데
한여름을 지나며 뚝뚝 떨어지는 대추들을 바라보며
그 속상함은 농사를 짓는 분들은 다 알지 않을까?
무슨 과일이든 수확기에 풍년이 들면 그 웃음이 끊이질 않지만
수확기인데도 수확할 대추가 없다면?
우리 농장은 인삼공사와 친환경 농산물 계약이 되어 있기에
우리 마음대로 소독을 할수가 없다.
당연히 소독약도 친환경 약제를 사용해야겠지.
마을에서는 대추 소독을 몇번씩 하는데
한정된 약제로 인해 소독을 많이 줄였더니...
결과가 이렇게 나왔나!!!
작업을 하면서
남편에서 대추 상태가 왜 이래? 짜증을 냈더니...
남편왈, 그럼 니 앞으로 친환경 농사 짓지 마라!!
이럴줄 모르고 친환경 했나!!
아...
할말이 없네요.
친환경으로 하면 수확량이 많이 준다는 것은 알았지만
올해처럼 모든 농산물이 흉년일때 이렇게 큰 타격이 올줄이야....
그러면서 정말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네요.
인간을 위해서 땅을 위하여 환경을 위하여 오로지 그 목적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그런건 아무나 할수 없는가 보네요.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듭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걸까....
수확할 대추들이 너무 맘에 안들어 속이 상하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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